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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NTL.MIX 4. NAONE

  • 20.05.27
  • HIT : 802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몇 개월 전 암스테르담으로 거취를 옮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무척 반갑다! 암스테르담에는 올해 초 워킹 홀리데이로 왔다. 그래서 음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지내고 있다. 락다운Lockdown 전에는 매 주말마다 파티에 가곤 했었는데, 요즘엔 모두가 그렇듯이 거의 집에만 있다. 운 좋게도 집에 스튜디오가 있어서 전보다 더 음악 작업도 많이 하고, 밤새 디깅하며 이것저것 듣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리고 간간히 들어오는 믹스셋이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DJ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뭐였는지? 아침 메뉴는?


부쩍 직접 요리해 먹는 날들이 늘어났다. 오늘 저녁은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친구에게 떡볶이랑 양념 치킨을 만들어 주었다. 레시피는 레전드 백종원 선생님 버전을 참고했는데, 강력 추천한다! 특히 양념치킨. 서울이 너무나 보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아침에는 쓰디쓴 커피만 마셨다.


서울에서 DJ 커리어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암스테르담에서의 생활이 당신의 디제잉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


좋아하는 사운드는 이사오기 전과 별다른 변함이 없다. 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Cosmic한 Trance와 Techno에 푹 빠져있는데, 암스테르담에 이런 판들을 취급하는 레코드샵이 많다. 90년대에 여기서 유행한 Dutch Techno 음반도 넘쳐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가까운 곳에서 자주 접할 수 있어서 라이브러리에는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진정한 덕후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댄스음악보다는 Downtempo와 Trip-hop도 많이 듣게 된다.


사실상 파티와 클러빙이 중단된 지금, 암스테르담의 뮤지션들은 어떻게 음악을 듣고 공유하고 있나? 그곳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대부분 곡 작업을 더 하고, 디제잉은 팟캐스트, 라디오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스트리밍하면서 지내는 것 같다. 아예 잠수를 타버리는 사람들도 몇 보이더라. 클럽들이 모두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여름에 예정되었던 페스티벌들도 대부분 내년으로 미뤄져서, 아마 내년 쯤에야 정상화 될 것 같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여기 친구들에 의하면 암스테르담의 여름 파티와 페스티벌들은 최고라고 하는데, 올해는 놓치게 되어서 다들 슬퍼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내가 제일 슬프다.


반대로 그쪽에서 봤을 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일어난 예술적 활동 중 최근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최근 한국에서의 움직임에서는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나의 C’est Qui DJ파트너 Closet Yi의 멋진 도약이 도드라진다 (릴리즈 축하해요)! 그리고 그녀가 속해 있는 Honey Badger Records 의 컴필레이션 음반 HBRTRX Vol.3이 인상깊었다. 음악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무언가 하나의 지향점에 수렴하는 듯한 느낌이다. 영Young하면서 진지한 태도도 좋고, 소속 메인 아티스트들 (보스맨 JNS, 소주친구 Mignon, 동갑내기 Sojeso, 시스터 Closet Yi!) 이 다 내가 너무 애정 하는 사람들이라 가장 기대가 되고 응원하고 있는 레이블이다.

믹스테잎에 대해 소개해달라.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트랙이 있다면?


이번 믹스테잎은 내가 좋아하는 90년대 및 2000년대 초반 Trance 트랙들을 중심으로 플레이 했다. 템포에도 많은 변화를 줘보았다. 믹스테잎은 클럽 플레이와는 다르게 템포나 곡 구성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곡 세곡은(등장 순으로) : 요즘 많이 듣는 90년대 Downtempo Trance 트랙인 Zero One - Trust (Analogue Mix), 러프한 베이스라인과 간드러지는 퍼커션이 찰 지게 어우러지는 Closet Yi - Basalt (玄武岩), 곧 발매 예정인 EP중 가장 Emotional해서 좋아하는 곡인 S.O.N.S & Naone - Separate Ways.



S.O.N.S와 작업한 EP ‘Separate Ways’가 얼마전에 발매되었다. 앨범 작업기를 짧게 들려줄 수 있나?


S.O.N.S와는 디제이 동료이자 동네 친구 (Shout out to 보광동!) 였다. 2018년 후반부터 2019년 여름까지 그의 스튜디오에서 음악 캠프에 간 것처럼 EP작업에 열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내가 TB-303을 그의 친구를 통해 구매하고서부터 였다. 예를 들면 위에 언급한 Separate Ways라는 곡은 내가 303으로 베이스라인을 만들고, 그의 스튜디오에 들고 가서 나머지 요소들을 추가해서 완성하는 식이었다. 악기를 다 공개할 순 없지만 그는 멋진 하드웨어 장비들을 많이 가지고있다. S.O.N.S의 사운드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뮤지션으로서 너무 존경하는 친구여서,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Emotional Trance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돼서 마치 '유레카' 같은 경험이었다.


Translation by Closet Yi



SETLIST:

Tuu - House of the Waters zerO One - Trust (analogue mix) Source Experience - Synaesthesia Closet Yi - Basalt (玄武岩) CJ Bolland - Mantra ? ? Dance 2 Trance - We Came in Peace Vulva - Kellogg’s Corn Circles Call Super and Parris- Chiselers Rush Paddy Free - Lali Photek - KJZ A Positive Life - The Calling Asura - They Will Come Naone & S.O.N.S - Separate Ways Bochum Welt - Extr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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